용이 솟아오르듯 영원한 제국을 꿈꾸며 - 용비어천가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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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8-0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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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가〉가 단순히 개인의 흥미에 의해 쓰여진 시가가 아니라는 것은 충분히 인정할 것이다. 의政府(정부)의 계문(세종 29년 6월)을 보면〈용가〉의 이런 성격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글도 일정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이하〈용가〉로 줄임)도 이와 같이 구조를 가지고 만들어 졌다. 이러한 제약은 전체적인〈용가〉의 구조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影響을 미쳤을 것이다. 〈용가〉는 이처럼 국가적인 목적에 의해 쓰여졌기 때문에 제작에 있어서 많은 제약이 따랐다.〈용가〉는 훈민정음 창제 이후 한글로 기록된 가장 오래된 시가로, 조선 foundation(창업)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을 띤 시가로, 국가적인 제례행사로 쓰인 악장의 가사로 쓰여졌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건축가가 처음에 집을 설계할 때에는 단순히 마음 내키는 데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햇빛이 비추는 방향, 동선을 고려해서 방을 배치하고 편리성, 목적에 맡게 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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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주남․소남은 본래 왕후 부인들의 방중 악기로서 향국에 번진 것이고, 녹명․사모․황황자화는 본래 천자가 신하들이나 귀한 손님들과 잔치하거나 사신을 보내고 위로하는 악가로서 연례와 향음주에 쓰였고, 문왕․대명․면은 본래 천자 조회의 악가로서 두 임금이 상견하는 음악으로 통용되었으며, 사하번알거는 본래 천자가 종묘에 제사하는 악가로서 원후의 제향에도 통용되었으니, 이것은 곧 국풍․아․송이 처음에는 모두 각각 주로 쓰이는 데가 있었으나 후일 상하 조야의 사이에 통용되었음이 틀림없었다. 그래서
용이 솟아오르듯 영원한 제국을 꿈꾸며 - 용비어천가의 구조
구조는 틀을 말한다. 뿐만 아니라 〈용가〉를 지은 사람들은 성리학을 연구하는 유학자들이다. 따라서 용비어천가에는 자연히 성리학이 기본적인 사상배경으로 깔릴 수밖에 없다.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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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솟아오르듯 영원한 제국을 꿈꾸며 - 용비어천가의 구조
설명
③지금 내린〈용가〉는 조종의 성덕과 신공을 가영하기 위하여 지은 것으로 마땅히 상하에 통용하여 칭양의 뜻을 극진히 해야 하므로, 그것을 종묘에 쓰는 데만 그치게 할 수가 없으니 여민락․치화평․취풍형 등의 악을 공․사 연향에 모두 통용하도록 허락해야 한다.
이처럼 〈용가〉는 내용상뿐만 아니라 형식상으로도 악장으로 쓰여져야 했기 때문에 많은 제약이 가해졌다. 글은 작자의 사상과 목적에 맡게 짜여진다. 김학성, 김두환, 『신편고전시가론』,「선초악장의 국문학적 위상」, 새문사, p265～p266.
①시가를 짓는 것은 모두 선왕의 성덕과 신공을 칭찬하기 위한 것이므로 반드시 성률에 맞추어 위아래에 사용하여 향당(鄕黨) 방국(邦國)으로 하여금 노래하고 읊고 외우게 함으로써 그 사모하는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건축에 비유하자면 뼈대와 같은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