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세상을 호령하다를 읽고나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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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2-31 14:23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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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명시집, 당시선 등을 사다가 혼자 읽어보았지만 어떤 유명한 교수의 해석도 아버지가 들려주던 청아함이 없었다.
그래도 늘 미련이 남아 이 책, 저 책 고전과 한시를 알려주는 책들을 뒤져보곤 한다. 한시의 댓구의 묘미와 함축된 단어 속의 풍경은 아버지의 입을 통해 완성되는 것 같다고 느낄 정도로...
소중함을 알지 못했던 일들이 다시는 내 人生(life)에서 일어나지 못할 소중함이었음은 돌아가신 후에야 깨달았다.
“향아, 와서 먹 갈아라.”
하지만 내게는 제일 듣기 싫은 소리였다. 한자를 잘 모르니까 해석이 잘 안되고 해석이 잘 안되니까 마음에 와닿지 않고 남의 해석은 그다지 탐탁치않은 어려움이 계속 이어졌다. 초서를 즐겨쓰시던 아버지는 아무리 술을 많이 드시고 들어오셔도 새벽이면 일어나셔서 서예를 하셨다. 책읽기 방법과 글쓰기 요령, 바른 스승을 구하고 벗을 …(투비컨티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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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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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당연히 글씨를 쓰신 후 그 내용을 설명(explanation)해주시는 아버지의 이야기가 귀에 들어오기 만무했다. 문장들에 대한 저자의 설명(explanation)도 간결하면서도 뚜렷했다. 한시를 들려주시며 그 내용을 설명(explanation)해주실 때면 내 눈앞에 한 폭의 그림이 절로 그려질 만큼 아름다웠다. 하지만 이 책은 어렵지 않았다. 어린 마음에 붓글씨를 쓰시는 아버지 옆에서 먹을 가는 일은 참으로 지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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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트/감상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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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세상을 호령하다를 읽은후나서
친정아버지는 한시를 무척 좋아하셨다.
‘글로 세상을 호령하다’는 이익, 이이, 유득공, 서유구 등 글과 음악, 풍류로 시대를 풍미한 학자, 관료, 문인들이 어떻게 마음을 닦고, 학문을 세우고, 세상을 유람해왔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지금은 참으로 그립다. 내 눈앞에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 집엔 늘 화선지와 먹, 쓰다버려진 연습 종이들이 가득했고, 어려운 한자들로 이루어진 책들이 쌓여있었다. 아버진 말씀을 참으로 맛깔스럽게 하셨다. 돌아가신 후 아버지가 들려주던 그 많은 한시와 이야기들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참으로 아쉽다. 원문을 읽지 않고 해석되어진 문장을 읽어도 한 문장 문장마다의 묘미가 흘러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