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건국 60주년 맞은 이스라엘 경쟁력(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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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2-02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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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남자 3년, 여자 2년의 군복무가 의무로 부과된다. 우주항공, 첨단미사일, 지휘통제시스템 등 이스라엘은 세계에 손꼽히는 방위 산업 수출국이다. 어쩌면 남을 속일 만큼의 비실용적인 여유마저도 없는지도 모른다.
# 창의성에 대한 유별난 집착
# 군대마저 ‘創業(창업)’의 샘물로 만드는 ‘실용주의’
이스라엘의 경제는 물론이고 교육·국방 부문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필요한 단어는 다름아닌 ‘실용주의’다. 이스라엘 수출의 60%도 첨단 기술이다. 징병제라면 군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일 법한데 이스라엘은 오히려 그 반대다. 50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이스라엘 사람들은 서로의 집안 내력까지 잘 안다. ‘벤허 집안의 유다’라고 이름만 밝혀도 이미 신상정보가 다 공개되는 격이다. 버리거나 봐줄 여유가 없어 실용적인 나라, 이것이 이스라엘이다.
# 겉치레는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
적대적인 강대국에 둘러싸여 반만년 역사를 이어온 나라, 쓸 만한 땅이 별로 없는 나라, 그러나 글로벌 시대에 첨단기술을 보유한 나라, 그럼에도 전통을 잊지 않고 계승하는 나라, 국민소득 2만달러에도 지독한 교육열을 가진 나라.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이 가진 기본적 공통점이다. TV조차 정치뉴스에 토론호로그램이 더해지는 식이다. 게다가 군대 경력이 없으면 고위 공직자가 되기는 아예 틀렸고, 심하면 사회적 부適應(적응)자 취급당하기 일쑤다.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고, 전투기 생산 능력이 있으며,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아 ‘기술 강국’ 이스라엘의 성공 비결을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단순한 교육열, 투자와 관심, 열기만으로 다 설명(explanation)할 수는 없다. 비밀은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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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리포트]건국 60주년 맞은 이스라엘 경쟁력(上)
이스라엘은 남녀 모두 군복무가 의무인 징병제다. 이 같은 투자 인센티브를 통해 외국인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던 것이 이스라엘이다. ‘군대가 아니면 수백만달러나 하는 첨단기술 장비를 어디 가서 다루어 보겠느냐’는 것이 이스라엘 사람들의 인식이다. ‘신이 인간을 다르게 만들었는데 왜 똑같은 대답을 하느냐’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아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신의 意見을 말하는 데 익숙하다. 이스라엘에서는 외국인도 투자 지분 제한이 없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군복무를 통해 정서적으로 철들고, 기술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준비가 된다. 대통령이 생명공학에 대해 원고 없이 30분 이상 연설한다. 누구를 속이거나 하는 행위는 용납이 되지 않는다. 외국투자자도 100%지분을 확보할 수 있으며 과실 송금도 자유로운 편이다. 하나의 질문에 100명의 학생이 100개의 다른 답을 내놓아야 만족하는 것이 이스라엘의 교육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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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일 박사 (한국·이스라엘산업연구개발재단 사무총장)
다. 이스라엘은 GDP 대비 연구개발투자가 4.6%로 세계 최고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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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첨단 기술 분야 성장률은 12%에 이른다. 대화도 우리만큼이나 직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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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이 가장 싫어하는 답안은 무엇일까. 정답은 ‘똑같은 대답’이다. 당연히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인 곳은 조용하지 않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경제 성장을 이룬 이스라엘 경쟁력의 원천을 2회에 걸쳐 살펴본다. 아니 다르게 만들어진다고 해야 옳다. 인적 자본 측면에서도 첨단 기술 분야 인구는 인구 1만명당 140명. 미국은 83명, 日本 은 80명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국방분야가 경제나 산업의 혹 정도로 취급당하는 것과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 나스닥 상장한 이스라엘 기업은 100개도 넘는다. 렌즈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정밀 기업의 기원을 거슬러올라가면 군대에서 출발한 경우가 적지 않다. 군대 그 자체가 創業(창업)의 샘물이다. 이스라엘 기업과의 거래에서 사기를 당했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스라엘에서 태어나는 모든 유태인은 서로 다르게 키워진다. 그것이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가난한 나라에서 기적의 역사를 이룬 대한민국은 역시 올해 건국 60주년을 맞은 이스라엘과 닮은 꼴이다. 심하게 말해 고등학생들을 졸업과 동시에 군대에서 기술 훈련을 시키는 것에 다름 아닌것이다 . 이렇다 보니 국방 부문도 산업의 일부다. 유아는 본능적으로 책을 맛보고, 머릿속에 지식이 달콤하다는 기억을 각인한다. 당연히 형식주의적 겉치레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에서는 물을 조리개로 잎에 뿌리는 대신 땅 속 뿌리에 직접 준다. 시끄러울 정도로 대화를 즐긴다. 너무나 유사한 이 두 나라가 글로벌 시대에 가까운 이웃이 되는 것은 숙명에 가깝다. 유태인 부모들은 유아가 기어다닐 무렵이면 꿀을 바른 책을 주변에 놓아둔다.
# 우리가 몰랐던 이스라엘의 저력
류현정기자 dreamshot@
(편집자주)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맞았다. 창의성의 기본이 되는 지식을 중시하는 유태식 조기교육방법이다. 전 세계 인구의 0.25%에 불과한 유태인이 노벨상 수상자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